얼마 전 친한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퇴직 후 한 번도 신경 쓰지 않았던 퇴직연금이 아직 계좌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
친구는 최근 '미청구 퇴직연금'을 조회해 보고 예상치 못한 돈을 찾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나도 혹시 모르겠다는 생각에 직접 조회해 봤다.
처음에는 퇴직할 때 다 정산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회를 해보니 예전에 단기간 근무했던 회사의 퇴직연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돈을 찾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나처럼 모르고 있던 돈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청구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직장을 다니면서 회사가 매달 적립하는 돈으로, 퇴직 후 청구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찾아가지 않은 돈이 '미청구 퇴직연금'으로 남아 있게 된다.
나처럼 퇴직 후 신경 쓰지 않았던 경우도 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돈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왜 미청구 퇴직연금이 발생할까?
- 퇴직 후 연금을 청구하는 것을 잊어버린 경우
- 이직을 반복하면서 예전에 다닌 회사의 퇴직연금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 회사 폐업 또는 연락 두절로 인해 청구 방법을 몰랐던 경우
이런 이유로 쌓인 미청구 퇴직연금이 2024년 기준 약 1,085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혹시 내 돈도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방법
조회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어카운트인포'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몇 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1. 어카운트인포 서비스 접속
스마트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한다.
2. 로그인 및 본인 인증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진행한다. 인증 방법은 공인인증서, 금융인증서, 휴대폰 인증 중 선택할 수 있다.
3.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금융정보조회' 메뉴에서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를 선택하면 나의 퇴직연금 계좌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4. 지급 신청
퇴직연금 계좌가 확인되면 해당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
퇴직연금을 찾아야 하는 이유
퇴직연금은 단순히 남아 있는 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용되면서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치해두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청구 퇴직연금을 그냥 두면?
- 운용 상품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날 수도 있다.
- 일정 기간 동안 청구하지 않으면 비활성 계좌로 전환될 수 있다.
-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장기 미청구 계좌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
- 극단적인 경우, 법적 기한이 지나면 국가로 귀속될 가능성도 있다.
숨은 돈 찾는 추가 방법
퇴직연금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남아 있는 숨은 돈들이 있다. 간단한 조회로 이런 돈을 찾을 수 있다.
- 숨은 보험금: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이용
- 카드 포인트: 각 카드사 앱 또는 '어카운트인포'에서 확인
- 통신비 미환급액: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초이스'에서 조회
- 휴면 예금: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에서 조회
- 건강보험 환급금: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 국민연금 환급금: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조회
마무리하며
나도 처음엔 퇴직연금을 이미 다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조회해 보니 남아 있던 금액이 있었다. 조회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되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돈을 찾았다는 기쁨이 컸다.
혹시라도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가 있다면, 한 번쯤 조회해 보기를 추천한다.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돈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간단한 조회 한 번으로 내 소중한 돈을 되찾을 수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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